인대 염증 때문에 병원에서 나프록신 (Naproxen)이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해줬다. 평소에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 성 소염진통제인 아이부프로팬 (Ibuprofen)만 먹어도 울렁거림 증세가 종종 있었는데, 이 나프록신이라는 성분은 내가 미처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극도의 복통과 어지러움, 울렁거림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헛구역질을 하고 (ㅡㅡ;) 배꼽 주변을 콕콕 찌르는 통증으로 자다가도 깨었다. 알고보니 나프록신이 워낙 위에 끼치는 부작용이 심해서 사용시에 주의를 요한다는데, 나를 진찰한 의사는 내 위 상태에 대해 어떤 질문도 하지 않고 그냥 식사와 함께 복용하라고만... 예전에 역류성 식도염을 앓았고 몇 년에 걸쳐 겨우 회복되었는데, 나프록신때문에 고생했을 내 위를 생각하니 이렇게 안쓰러울수가.
의사에게 연락하니 디클로페낙 소디움 (Diclofenac Sodium)이라는 다른 종류의 비스테로이드 성 소염진통제를 처방해주었는데, 이건 한 번 먹으면 24시간 지속되는 거라 또 부작용이 생길까 겁이나서 못 먹고 있다. 다행히 나프록신을 끊은 이틀째, 팔의 통증이 악화되지 않아서 약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지켜보려고 한다. 나프록신을 끊은지 하루가 지났것만 위는 아직도 조금 불편하다. 죽이나 바나나 등 무리가 안 되는 음식을 챙겨먹지만 식후에는 꼭 한번씩 쓰리다. 엉엉.
덧) 잠자기 전에 킨들을 뒤적이다가 카프카의 변신을 다시 열었더니 갑자기 변한 몸을 가누지 못해 쩔쩔매는 그레고의 상황이 어찌나 이해가 되던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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