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야기

아마 김연아의 공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나보다.

이틀전 두개의 꿈을 꾸었는데 그중의 하나.
꿈에서 나는 날 수 있었다. 마치 그네를 타듯이 조그만 철재바스켓(양동이..)에 두 발을 넣고 양쪽의 긴 줄을 손잡이 삼아 붙든채로 고층 아파트의 창문에서 허공으로 뛰어내렸다. 불안감과 두려움을 버리고 그저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면 내 기분 그대로 둥둥 떠다닐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자세를 뻣뻣하거나 밋밋하게 하고 있으면 어느 순간에라도 추락할수 있었고, 몇 번의 위기가 찾아오곤 했다. 멀리 멀리 가볍고 빠르게 날아가기 위해서는 '난다'는 것에 적합한 우아한 동작을 취해야했다. 허리를 유연한게 꺾고 양 팔은 펼쳐 우아한 곡선을 그리듯이, 시선도 약간 위로, 손끝까지도 의식을 놓지않고.. 그러니까 '연아처럼만 하면 날 수 있는것'이었다. 이 얼마나 상징적이고 교훈적인 꿈인가.. 그 바스켓은 색깔마저도 분홍색이었다.. 오늘 김연아가 출연한 어느 방송에서 스케이트의 분홍털 커버를 보고 또 한번 놀라고말았다..

그런데 꿈속에서 내가 날아오른것은 꿈의 실현이라기보다는 '구제'에 가까운것이었다. 내가 그 어두운 밤에 우아하게 날아 날아 도착한 곳은 24시간 카피 센터였다, 뭐 타겟카피나 킨코스같은... -_-;; 나쁜 님들의 손에 넘어간 중요한 문서를 되찾아야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문서를 손쉽게 획득하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와 어린 동생들을 (그리고 강아지도) 구해낼수 있었다.. 절대 부모님이 나의 외출비행을 모르셔야한다는 미션의 조건도 수행하면서..

암튼...
꿈에서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몸이 굳기는 해도 이렇게 날아본적은 없었던것같은데.. 기분은 좋다.
모두 이쁘고 멋진 연아 덕분이다. ^^

by 도연 | 2009/01/04 11:34 | 그 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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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oojucat at 2009/01/06 00:10
나는 꿈이라.. 저도 꿈에서라도 한 번 날아봤으면...!
아,그러고 보니 몇 년 전 꿈에서는 아파트 옥상에서 다른 아파트 옥상까지 공중 점프 한 적은 있네요;;
Commented by 도연 at 2009/01/06 00:46
꿈보다 해몽이라고.. 년초에 나는 꿈 꿨다고 좋아하는 중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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